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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2022 삼성 주니어 SW 창작대회 - 4 (完)

- 잠실 삼성SDS로 시상식에 참가하러 갈 때의 교통비는 보통 학교에서 지원해주지 않는데 고등부 세 팀 중 두 팀이 수상에 성공해서 그런지 교통비와 식비를 지원받았다. 그렇게 서울역에 도착해 점심을 먹은 후, 삼성SDS 잠실 캠퍼스로 향했다. - 함께 살아가는 것, 상생 상생상을 수상했다. 작년 대회에 빗대면 우수상에 해당되는 것 같다.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 '상생'인 만큼, 우리에게 딱 맞는 이름이다. 알레르미는 그런 작품이었으니까. - 대회를 마치며 6월에 쓴 게시글에 나는 이런 글을 적었다. 아마 이 대회의 결과로 내 진로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말대로 삼성 주니어 SW 창작대회는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알레르미는 나의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증명하는 작품이 되..

스토리

2022 삼성 주니어 SW 창작대회 - 3

- 결선의 끝자락 발표를 위한 PPT 자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넣을 수 없었다. 폰트는 맑은 고딕으로 고정, 4:3 비율로 작성하는 등 제약이 많았다. 애니메이션과 폰트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나의 특성상 제작하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팀원들과 멘토님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검토를 받고, 최종 자료를 제출하였다. - 피날레 모둠학습실의 문을 잠가 두고 인터넷이 가장 안정적인 내 노트북으로 오후 4시에 미리 준비된 zoom 회의실로 들어갔다. 발표는 순조롭게 끝났지만, 공격적인 질문을 많이 받았다. 알레르미는 계획했던 기능보다 구현하지 못한 기능이 있었고, 그걸 저격당했다. 이런 질문은 예상했지만, 같은 주제의 질문이 연달아 나와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내가 생각하기..

스토리

2022 삼성 주니어 SW 창작대회 - 2

- 본선을 위한 빌드업 렙업 데이에 참가했다. 스트리밍으로 몇 시간 가량 진행됐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오픈 소스에 관심이 많아 2번째 강연이었던 저작권 강연이 마음에 들었다. 이 대회의 올해 주제는 ESG였다. ESG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았다. - 모든 것을 걸고 개발 또 개발 나를 괴롭혔던 오랜 번아웃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그래서 나는 이 대회에 모든 것을 걸기로 결심했다. Swift도, iOS 개발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개발을 시작했다. 알려줄 사람도, 도와줄 사람도 없었던 상태에서 어떻게든 해내기 위해 밤을 새가며 공부했다. 내 역량에 ..

스토리

2022 삼성 주니어 SW 창작대회 - 1

이 대회에 지원할 때, 상을 받으리라곤 꿈도 꾸지 못했다. - 지원하게 된 계기 올해 6월, STA+C에서 떨어지고 다른 프로젝트들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해 나는 번아웃이 왔다. 개발도,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로 3주를 의미없이 보냈다. 어느 날, 여러 학생들이 모여서 급하게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삼성 주니어 SW 창작대회 지원서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알아보니 그날이 하필 대회 지원이 가능한 마지막 날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미 지원을 끝낸 후라서 팀으로 함께 지원할 학생도 없었다. 더 이상 나갈 대회가 없던 나는 급한 마음에 내 아이디어 뱅크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발견한 한 아이디어는 이 대회에 적합했고, 실현을 꿈꾸기만 하던 아이디어였다. - 세상 모든..

일상

근황

요즘 블로그에 너무 소홀해졌습니다.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취업까지 제가 해왔던 일과 일상을 기록할 블로그로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마지막 게시글이 6월달이라니... 사실 핑곗거리를 대자면 블로그보다 학업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중요한 일만 해도 기말고사부터 시작해서 바인드팀, Comit 등등 1학기에 비해 할 게 너무 많아졌습니다. 오늘부터 그 동안 제가 했던 일들을 겨울방학 끝까지 차근차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

방황하고 있다

내가 파이썬을 그만두고 iOS를 배우기 시작한 이유는 위기의식 때문이었다. 우선 우리 학교 1학년 학생들 중에서 파이썬을 전공하는 학생은 나 하나밖에 없다. 방과후에 파이썬 수업이 있어도 딱히 집중하는 학생은 없다. 나 하나밖에 없다는 것은 협업이 중요시되는 개발 환경에서 협업을 경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iOS 전공자는 상당히 많다. 작년까지만 해도 학교에 iOS 개발자가 1~2명이었다고 하는데 이번 1학년에서는 iOS 전공자가 4명, 희망자까지 포함하면 6명이 넘는다. 학생 수가 적은 우리 학교에서는 상당히 많은 숫자다. 가장 중요한 건, 파이썬으로 할 수 있는 건 많은데 고르기가 어려웠다. 취업 쪽에서 생각하면 대표적으로 백엔드와 인공지능이 있다. 그런데 나는 딱히 웹 개발을 하고 싶진 않고..

일상

한국의 갈라파고스화에 대한 나의 생각

이 글은 HWP를 사용하다가 화가 난 상태로 작성했기 때문에 근거 없는 극단적인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갈라파고스화? 인터넷을 서핑하다 보면 갈라파고스화라는 단어를 한번쯤은 봤을 것이다. 고유한 생태계를 고집하며 고립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일본의 갈라파고스화를 조롱하지만 그 전에 우리나라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훨씬 더 심하다. 지금은 없어진 ActiveX를 포함해 IE를 고집하거나, 보안프로그램을 강제하거나, HWP로 공공문서를 통일한다던가, EMV를 도입하지 않고 독자규격을 사용해 애플페이, 구글페이, 심지어 갤럭시 워치의 삼성페이까지 한국을 지원하지 않는다. 맥은 쓰지 말라는 한국만 사용하는 독자규격 HWP 우선 HWP부터 이야기해 보자. HWP는 한국인에게 가장 ..

스토리

나와 Apple에 대하여 - 3 (完)

M1으로 검증된 애플 실리콘의 성능, 돌아온 맥세이프, ProMotion과 얇아진 베젤은 저의 구매욕구를 더 자극했다. 도마 디자인과 노치가 마음에 안 들긴 했지만 '애플이 이렇게까지 해준 게 어디냐' 라는 생각으로 CPU, 스토리지를 CTO한 14인치 맥북 프로를 구입하였다. '미친 듯한 성능', 이 문장 하나로 이 맥북을 표현할 수 있었다. 포토샵을 켜는 속도 단 '1초', 애프터 이펙트 렌더링 속도는 아이맥의 절반 이하, 네이티브로 작동하는 Xcode의 시뮬레이터는 아이맥이 아닌 맥프로를 능가할 정도였다. 배송이 옴과 동시에 아이맥은 창고에 버려졌다. 휴대성과 성능, 발열과 가격 모두 맥북프로에게 처참하게 역전당했다. 이게 에뮬레이션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인텔용 앱도 아이맥과 비교하지도 못할 정도로..

스토리

나와 Apple에 대하여 - 2

유튜브나 넷플릭스 머신으로 잘 쓸 줄 알았던 아이패드는 내 방 한곳에 방치되고 있었다. 펜슬로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질렸고, 넷플릭스는 아이맥으로 보는 게 화질도 음질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최대 단점은 코딩을 할 수 없었다. 소프트웨어 개발 쪽으로 진로를 정한 후 공부를 해야 했던 나는 매번 아이맥으로만 공부할 수는 없었기에 맥북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패드는 중고나라에 올라갔다. 그래도 다행인게 몇달 뒤 리뉴얼된 아이패드 에어 4세대가 나왔다. 내가 선택한 맥북은 에어였다. 당시 프로는 애플의 고가 정책으로 인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었고, 에어가 가위식 키보드를 탑재하고 리뉴얼되어 나비식 키보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내게 딱 맞는 맥북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구..

스토리

나와 Apple에 대하여 - 1

2017년, 초등학교 5학년 때 용돈을 모아 중고로 구입한 15년식 맥북프로를 시작으로 내 애플 라이프는 시작되었다. macOS에 적응하는 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예전에 호기심에 해킨토시를 만져본 적도 있었고, 유닉스 환경도 리눅스와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게임도 돌아가지 않는 저사양이었지만 마음 놓고 스타벅스를 출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애플에 지금처럼 진심은 아니었다. 메인 컴퓨터도 윈도우였고, 휴대폰도 갤럭시였다. 그런데 쓰다 보니 점점 애플만의 매력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애플로 완전히 넘어가게 된 계기가 생겼다. 당시 나는 내 휴대폰이었던 갤럭시 A8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대리점에서 프리미엄급이라고 홍보해놓고 실상은 5년 전 아이폰보다 느려..

Merc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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